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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록] 도시재생, 런던을 가다 _ 3편
작성자
한림건축그룹
작성일
2020-08-27 16:28
조회
3663
도시재생, 런던을 가다 _ 3편
부제 : 미술관 하나가 도시전체를 바꾸다_테이트 모던 미술관
1. 유럽의 도시재생 패러다임
유럽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빨랐던 만큼 도시재생도 30~4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이 도시재생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국가의 책무에 해당되는 국가 프로젝트다. 현재 유럽 국가 중 영국 런던의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뽑힌다. 런던 도시재생은 물리적인 환경과 그간 유지해온 역사와 전통의 조화를 통해서 ‘삶의 질적 향상’과 ‘도시 부활’이라는 대전제 하에 장시간에 걸친 프로젝트였다.1) 밀레니엄 프로젝트_테이트 모던 미술관 / Tate Modern Museum
가. 프로젝트 개요
〇 1995년 개관한 영국 정부의 밀레니엄 프로젝트(Millennium Project)의 일환으로 20년 동안 버 려진 템스강변의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를 세계적인 문화공간 미술관으로 재생한 사례
〇 1992년 테이트 그룹이 현대미술 전문 미술관 건립을 제안하여 1998년에 템스강 남쪽의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를 선정
〇 1994년 미술관 조성으로 재생 계획이 결정된 후 국제공모전을 통해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와 피에르 드 뫼론(Pierre de Meuron)이 수상 건축가로 선정_신축 이 아닌 리노베이션으로 증축
〇 2000년 5월 12일 개관한 테이트 모던은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 외관의 80% 이상의 원형을 보존하고 내부는 미술관의 순기능에 맞게 새롭게 단장
〇 방문 첫 해 525만 명의 방문객으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입지를 드러냄(년 평균 500만명 방문)
〇 개조 비용: 총 2 억 2천만 달러(50% 국가복원지원금, 50% 기업 및 개인 기부금)
(사진 : 화력발전소 내부 터빈실 터빈을 걷어내고 철제빔과 천장 크레인의 원형을 보존하며 미술관의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 길버트 스콧 경(Sir Giles Gilbert Scott)이 1947년에 건축한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
(사진 : 템스강 남단에서 바라본 테이트 모던 미술관)
2. 화력발전소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시의 성장과 쇠퇴가 필연적 과정이라면 도시재생은 쇠퇴해가는 도시의 물리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관점에서 도시를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영국 런던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성장한 도시로 1980년대까지는 주로 물리적 환경들을 개선하는 정책의 도시개발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에는 기존 시가지를 종합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변모를 단행했다. 런던대 문화경제학과 김정후 교수에 따르면 영국 도시 발달 과정에서 드러난 국한적인 지역적 문제부터 도시재생의 문제점을 점검했다. “런던은 철저하게 강북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다.도시 런던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을 무시한 비환경적인 도시였고, 많은 발전소 제철소 등 산업시설들이 도시 전체 오염의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템스 강 남단의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가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 속으로 사라질 화력발전소가 국제 공모전을 통해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와 피에르 드 뫼론(Pierre de Meuron)이 원형을 보존하며 증축된 미술관으로 탈바꿈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혁명의 구시대적인 화력발전소의 굴뚝이 지금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하게 되었다.
(사진 : 북쪽에서 바라본 밀레니얼 브리지와 테이트 모던과 그 뒤쪽으로 보이는 뉴 테이트 모던)
3. 미술관 주변 지역의 창의성으로 확장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책임자이자 프로젝트 리더 Sir Nicholas Serota는 강 건너에 위치한 화력발전소가 미술관으로 변하는 프로젝트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끼며, Serato 자신은 이 프로젝트가 건축이 아닌 예술이 되기를 원했다. 지역사회, 기업 및 정치 당국과 대화를 유지하며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지난 15년 동안 지역 커뮤니티 구성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온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에 몰려들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새로운 호텔, 카페, 상점 그리고 레스토랑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되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건립에 의한 예술과 문화로부터 파생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인 1994년부터 도시재생의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남과 북의 균형적인 발전, 도시 계획, 커뮤니티 구성, 비즈니스 활성화, 예술 축제 등 디테일한 도시재생 계획들이 유기적으로 실행에 옮겨진 결과물이다. 미술관 건립을 단순히 새로운 건축의 건립 의미보다는 밀레니얼 브리지로 연결되는 남과 북의 균형 그리고 지리적으로 테이트 모던 뒤쪽으로 이어지는 쇠퇴한 템스 강 남쪽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획한 것이다.
1) 밀레니엄 프로젝트(Millennium Project)
〇 1995년 밀레니엄 위원회 설립(한화 약 3조원 기금 조성)
〇 영국 전체 3,000여개의 프로젝트 중 런던 아이, 밀레니엄 브리지, 밀레니엄 돔, 그리니치 밀레니 엄 빌리지 등에 집중 투입
〇 북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쪽과 동쪽 지역의 도시재생
〇 런던의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템스강 라인 따라 도시개발과 재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균등발전을 도모하여 공공성 강조
(사진 : 런던 아이, https://www.discount-london.com/london-eye-tower-bridge)
(사진 : 밀레니엄 브리지, https://www.flickr.com/photos/133876835@N08/49835051282)
북쪽의 세인트 폴 대성당과 남쪽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영국 최초 보행자 다리로 세계적인 관광 코스가 되었다. 한 달에 1~2회씩 영국국립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팀 발레 연습 장면이 펼쳐지고, 뮤지컬 빌리 엘리엇 팀도 정기적으로 다리에서 연습을 한다.(사진 : https://www.pinterest.es/Vanessaalvarezs/ballet-dancers/ )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1999~2005): 과거 가스 저장시설이 있던 그리니치 반도의 재개발을 시행하며 주거지로 개발하여 ‘21세기 도시마을’ 건축_현대식 아파트 단지면서 전통적인 영국 마을의 형태를 지녔다.
(사진 :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도면)
약2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나 콘서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밀레니엄 돔, https://www.britannica.com/topic/Millennium-Dome)
(사진 : 설계 _ Architect Richard Rogers Partnership)
(사진 : 런던 도시재생 지역. 2020.)
글 정리 : 한림건축그룹